2022 회고를 2023년 1월 17일에 쓰는 내가 ㄹㅈㄷ...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계속 미뤄놨던 글감이기도 하고 꼭 1년 회고를 쓰고 싶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적어본다.
나의 2022년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단연 우테코와 싸피라고 생각한다.
역시... 지금 1년 회고를 적으면서 상반기 하반기 회고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2022년 상반기에는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고^^ (아마 아파서 누워있었을거 같다)
우테코도 싸피도 모두 2022년 하반기에 일어난 일이다. 애초에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자체가 하반기이다. 깃허브 잔디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잔디 너무 민망 심었다고 하기도 뭐 한 잔디. 이거로 진짜 잔디 심었으면 다 말라죽었을듯...)
무튼 대력 8월부터 c부터 시작해서 자바를 공부했다. 보면 8, 9, 10월에 드문 드문 심겨 있는데 저땐 솔직히 깃헙 사용도 너무 힘들고 커밋을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으니 듬성듬성한 잔디도 넘어가주기로 하자.
어쨋든 간에 깔짝인 자바로 11월 쯤에는 잔디가 그나마 좀 푸릇한데 우테코 프리코스에 참가했다.
우테코 프리코스때도 1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1주일에 코딩한게 2일 정도 나머지는 개인 자료조사를 하는 시간이었어서 잔디가 매일 심겨있진 않았다.
그땐 정말 질주 했었다. 지금은 사라진 문화로 알고있지만 it 기업에 크런치 모드라는게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나홀로 1달 크런치를 했었던거 같다. 16시간 코딩...내지 코딩관련 자료조사 ㅋㅋ
살도 엄청 찌고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이때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 있으니 집에는 보내주고 개인 시간은 좀 챙겨주는 기업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당연히 개인시간 없이 공부를 계속해야하는(쳇) 직업이지만 잠은 6시간 이상 자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 산책도 좀 하고... 살아있기 위해 운동도 하고... 사람이 살아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은 확보해 줘야 하는데 저때는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회사는 절대 가지 않을것!
무튼 그랬지만 어째어째 우테코 프리코스 단계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인생이 참 웃기다. (긍정적인 의미로)
우테코 할 당시에 혹시 몰라서 싸피 시험을 쳐놨었다.
한창 코딩할때라 그날도 테케 통과를 못해서 새벽 4시쯤 잠들었는데 11시쯤인가 눈이 번쩍 떠지더니 핸드폰에 5분 뒤에 시험이 시작되니 들어와있어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응시해놓고도 프리코스 때문에 너무 바빠서 그냥 포기할까 했다가 한 번 쳐본 싸피인데 난생 처음 봤던 CT, GSAT를 통과하고 어째어째 면접까지 가게 되었다. 두둥!
모든걸 불태웠던 우테코 불합 메일을 받고 멘탈 회복 기간을 가지며 널부러져 있었는데 합격 되었다는 글을 보고 정말정말 놀랬던거 같다. 삼성 사랑해요...(대충하트비슷한거)
그래서 면접 스터디를 잡았는데 잡았던 3개 모두 번번히 나를 놔두고 다 나가시길래 그래 믿을건 나밖에 없다... 라는 생각으로 혼자 준비를 했고, 서울에 가서 면접을 보고, 합격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인생 모른다더니....
이 글도 싸피 교육중에 쓰고 있다.
우테코에 떨어진 직후에는 정말 뭐랄까 힘들었다. 많이 노력한 만큼 힘들었던거 같다. 그래서 내 마음은 아직 그곳에 있고 내가 싸피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인생지사 새홍지마라던가 우테코에 떨어지고 싸피에 합격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테코는 우테코 회고에도 써놓았지만 정말 완성된 사람들이 더 발전하고자 가는 곳이다. 나는 이제 언어 문법을 배우는 어린아이 같은 상황인데 우테코에 간다고 내가 적응할 수 있었을까.
민폐만 끼쳤을 것 같다. 그분들이 쌓은 시간은 내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게 아니니. 아마 많이 힘들었을거다.
싸피와 우테코를 동시에 붙었다면 당연히 우테코를 가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우테코에 떨어지고 싸피에 붙은게 정말 정말... 감사하다. (왜냐면 지금도 욕심나서 하루 4-5시간 자면서 풀 공부 하는데 우테코 갔으면 정말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나는 지금 싸피에 와있고 이거저거 다 챙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뭔가 할 말이 많아서 1월 회고를 또 써야할 것 같은데 우선은 여기까지!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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